글로벌 브랜딩을 준비하는 기업을 위한 브랜딩 전문가의 조언과 성공사례
디지털 시대를 살아가는 기업들은 끝없이 경쟁상대와 마주해야 합니다. 소비자들은 검색엔진을 이용해 쉽고 빠르게 전 세계 어디서나 다양한 제품과 서비스를 찾아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바로 이 지점이 브랜딩이 꼭 필요한 이유이기도 합니다.
탄탄한 브랜딩은 소비자에게 다른 경쟁사들과 차별화된 브랜드 경험을 제공하고, 이는 곧 고객 충성도 향상으로 이어집니다. 명확한 스타일 가이드와 아트 디렉션은 일관된 브랜딩을 위한 필수 조건이며, 이러한 과정을 통해 완성된 브랜딩은 수많은 경쟁사 사이에서 우리 브랜드만의 고유성을 돋보이게 하는 역할을 합니다.
브랜딩은 내부적으로도 중요한 기능을 합니다. 모든 직원을 하나의 공동체로 묶어주고, 자사의 명확한 비전과 방향성을 제시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모든 것의 시작인 브랜딩의 중요성과 역할에 대해 충분히 알아봤으니, 이제 본격적으로 보더엑스 아트 디렉터 고예령 님이 전해주는 실질적인 브랜딩 팁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브랜딩의 과정은 제품이나 서비스, 회사의 목적과 현 상황에 따라 달라져야 합니다. 보더엑스의 아트 디렉터 고예령 님은 “글로벌 브랜딩을 위한 하나의 정해진 방법이나 과정은 존재하지 않아요.”라고 이야기합니다. 여러분의 브랜드를 전 세계적으로 알리고자 할 때는 고민해야 하는 영역들이 더욱 광범위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쉽게 시도하기 어렵고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막막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핵심은 간단합니다. 로컬 소비자들과의 연관성을 유지하며 검증된 브랜딩 방법을 시도해보는 것입니다.
브랜드가 전달하고자 하는 핵심 메시지에 집중하는 것이 글로벌 브랜딩의 가장 중요한 첫걸음입니다. 브랜드의 목적, 가치, 경험, 이야기 그리고 브랜드가 지닌 고유성이 큰 메시지에 해당합니다. 이런 전체적인 브랜드 컨셉이 잘 잡혀 있는 회사라면 글와 디자인에도 통일된 메시지를 담을 수 있습니다. 또한 “브랜드의 톤 앤 매너가 로컬 시장의 문화 속에서 잘 어우러질 때, 성공적으로 경쟁할 수 있습니다.”
시각적인 디자인 요소들은 브랜드 메시지를 보다 정확하고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게 도와주는 툴입니다. 로고, 컬러, 폰트, 사진이나 일러스트 등 브랜드를 표현하는 모든 시각적인 부분들이 디자인 구성 요소에 포함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브랜드 디자인 작업을 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명확한 전략이 필요합니다. 단순히 브랜딩 팁을 따라 하는 것을 넘어 양질의 디자인을 통해 브랜드를 돋보이게 하고 브랜드 고유의 아이덴티티를 보여주는 것이 목표가 되어야 합니다. 브랜딩을 위한 정확한 가이드 또한 필수 요소입니다. 색감이나 폰트, 그림 또는 사진 등을 통해 브랜드를 보여주는 방식을 정리한 룰이 모여 가이드라인이 탄생합니다. 이 가이드는 PDF, 책자, 디지털 파일 등의 다양한 형태로 제작되고 있으며, 최근에는 Frontify와 같은 디지털 브랜드 가이드 플랫폼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Audi와 같은 몇몇 회사는 일반 대중들도 자유롭게 자사의 브랜드 가이드를 접할 수 있도록 온라인에 공개하고 있습니다. 브랜드 가이드의 모든 부분을 투명하게 공개하는 것은 언제, 어디서 또 누구에게나 일관된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구축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회사의 미션과 비전, 가치부터 폰트와 컬러까지 모든 매체에 일관적으로 노출하는 것은 브랜드의 비주얼 아이덴티티를 보다 통일감 있고 매력적으로 유지하도록 해줍니다.
어느새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잡은 3D 로고 같이 디자인 분야의 기술과 디지털 도구의 발전은 창의성에 불을 붙이는 촉매제가 될 수도 있습니다. 크리에이티브 코딩은 사용자의 참여도와 몰입감을 높이는 브랜드 경험을 선사할 수도 있습니다. 혁신적인 기술과 트렌드를 접목해 새로운 개념의 비주얼 아이덴티티를 발전시킬 수 있고 브랜드에 대한 관심과 호기심까지 이어지게 할 수 있습니다.
Meta의 사례를 예시로 살펴볼까요? Meta는 ‘디지털 세계의 거대한 가능성’이라는 그들의 새로운 아이덴티티를 3D 로고에 담아 아름답게 표현했습니다. 이를 통해 “상상이 현실이 되는 미래 세계로 한 걸음을 내디딘다.”는 변화된 메시지를 보여줌과 동시에 그들의 시작인 페이스북을 상징하는 블루칼라의 사용도 놓치지 않았습니다.
기술과 예술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아 회사의 비전을 혁신적인 방식으로 보여준 Spotify와 Magic Leap의 케이스를 살펴보겠습니다. 많은 사람을 놀라게 했던 이 협업 프로젝트는 집안의 특정 공간마다 원하는 노래를 지정하고 들을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하며 음악을 시각적으로도 경험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Spotify는 “음악을 언제 어디서나”라는 메시지를, Magic Leap은 “디지털 세계와 현실의 경계를 허문다.”라는 메시지를 소비자에게 성공적으로 전달함으로써 단지 신기하고 화려한 기술을 넘어 두 회사의 브랜드 가치를 매우 신선한 방식으로 선보였습니다.
글로벌 영향력을 기준으로 브랜드를 생각할 때, NETFLIX를 능가하는 브랜드를 찾기는 힘들 것 같습니다. NETFLIX는 사려 깊은 서비스와 풍부한 브랜드 경험을 선사하며 성공적인 브랜딩을 했습니다. 현지화는 물론 개인 맞춤형, 사용자 친화적인 경험을 제공하며 다양한 국가와 민족, 영화 제작자와 감독을 위한 길을 열었습니다.
NETFLIX 하면 떠오르는 웅장하고 다이나믹한 로고 애니메이션과 사운드를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영화관의 붉은색 커튼을 연상시키는 디테일과 대문자로만 이루어진 볼드한 로고는 “N"으로 시선을 집중시키는 동시에 NETFLIX의 비전과 그들이 어떤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지 까지 모두 담아내고 있습니다. 거기에 “뚜둥-” 사운드가 더해지면서 긴장감과 기대감까지 고조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NETFLIX and chill (넷플릭스 보고 갈래?)”, “NETFLIX binging (넷플릭스 정주행)”과 같은 문구들이 현대 어휘에 자연스럽게 스며 들었다는 점만 봐도 NETFLIX가 성공적인 브랜드라는 것은 누구도 부정할 수 없을 것입니다.
글로벌 브랜딩에서 빼놓을 수 없는 숙제는 현지화를 넘어 해당 국가의 문화, 언어, 공동체까지 모두 고려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스타벅스를 예로 들어볼까요?
스타벅스는 각 국가와 지역, 문화의 특성을 브랜딩에 담아내기 위해 항상 깊은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환구단을 비롯한 많은 스타벅스 지점의 건축물이 우리나라의 역사와 문화가 어우러진 고궁에서 영감을 받아 지어졌습니다.
스타벅스는 한국에서 22주년을 맞이하여 한국에서만 판매하는 특별한 “별다방 블렌드”를 소개하기도 했습니다. 스타벅스의 스타를 의미하는 “별”과 카페를 뜻하는 “다방”을 합쳐 국내 소비자들 만든 별명을 따서 제품을 론칭했다는 것이 의미를 더합니다. 덕수궁 정관헌에서 영감을 받은 패키징까지 제작한 스타벅스는 글로벌 브랜드가 현지의 문화에 얼마나 잘 녹아들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예로 볼 수 있을 것입니다.
결국 글로벌 브랜드는 소통이 중심이 되는 예술의 형태라고 볼 수 있습니다.
“모든 나라는 그들만의 고유한 문화를 갖고 있기 때문에 브랜딩은 시각적인 측면과 언어적인 측면 모두 그 문화에 잘 녹아들어 현지의 소비자와 소통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 부분이 바로 해외 브랜딩의 매우 흥미로운 부분이자 큰 어려움이기도 합니다. 현지 소비자를 이해하는 데는 많은 시간과 노력 그리고 방대한 양의 리서치가 필요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 브랜딩 팁들을 잘 참고한다면 여러분의 브랜드도 시간과 공간을 뛰어넘어 모두에게 기억되는 브랜드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보더엑스의 아트 디렉터 고예령 님은 Pentagram이라는 곳에서 일하며 브랜딩에 대한 자신의 열정을 발견하고 성장해 왔습니다. 재능 많은 디자이너들과 함께 일하며 디자인을 통해 브랜드가 성공적으로 목표에 닿을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방법을 배워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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